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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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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6:00

퍼시벌 그레이브스 기상. 밤늦게 침대로 기어들어와 여전히 세상 모르고 자는 중인 뉴트의 머리를 쓰다듬고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준 다음, 볼에 쪽소리나게 입맞추고 씻으러 감.

am 7:00

퍼시벌 그레이브스 아침 식사. 신문을 보며 커피를 마심. 동시에 밤새 온 쪽지나 편지에 간단히 답장. 마법사가 노마지를 습격했다는 속보 기사를 보며 그레이브스가 인상을 찌푸리는 동안 뉴트는 여전히 숙면중. 한 시간 안에 갈테니 이 일에 관한-기사 첨부-보고서를 작성해놓으라는 쪽지를 마쿠자로 날려보냄.

am 8:00

퍼시벌 그레이브스 출근. 출근 전 제가 먹었던 것보다 정성들여 뉴트의 식사를 준비하고 집에 걸린 방어 마법을 살펴봄. 다시 뉴트의 볼에 입맞추고, 손으로 직접 쪽지 한 장을 써서 테이블에 올려놓음. 뉴트는 숙면중.

am 9:00

뉴트 기상. 침대를 정리하고, 커텐과 창문을 연 다음 그레이브스가 남기고 간 쪽지를 보며 미소지음. 내용은 늘 별 거 아님. 아침 굶지 말아라, 사랑한다, 저녁에 일찍 들어가겠다 등등. 오늘은 시간 괜찮으면 점심을 함께 먹게 마쿠자로 와주겠냐는 내용이었는데, 뉴트가 그걸 보며 시간 계산을 하는 사이 열린 창문 틈으로 오소리 한 마리가 뽀로로 들어옴.

-미안, 뉴트. 급한 일이 생겨서 점심은 같이 못할 것 같아. 나 없다고 굶진 말고. 사랑을 담아, 당신의 퍼시벌.-

말을 전한 오소리가 연기로 변해 흩어지고 뉴트는 조금 시무룩해져서 발을 옮김.

am 10:00

뉴트는 동물들 밥 주는 중. 그레이브스는 노마지들 기억을 다 지웠는지 확인하고, 광장에서 마법을 쓴 미친놈을 말로 조지는 중.

am 11:00

뉴트는 여전히 동물들 밥 주는 중. 그레이브스도 여전히 말로 사람 죽이는 중.

pm 12:00

뉴트는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가방에서 나와서, 그레이브스가 차려둔 아침을 데우려다가 반 정도 태워먹음. 결국 그레이브스가 비상용으로 사서 보존마법을 걸어둔 제이콥의 빵 하나를 뜯어먹음. 자기보다 자기 취향을 더 잘 아는 그레이브스가 사다놓은 홍차를 끓이고, 제 입맛에 딱 맞는 담백한 빵을 먹고 있으려니 그레이브스가 보고싶음. 그레이브스는 여전히 일하는 중.

pm 3:00

뉴트는 신비한 동물사전 집필중. 그레이브스는 늦은 점심을 떼우다가, 뉴트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낌. 뉴트 보고싶음.

pm 5:00

뉴트는 그레이브스가 보고싶음.
그레이브스도 뉴트가 보고싶음.

pm 8:00

뉴트는 뻐근해진 팔을 들어 기지개를 켜다가 시간을 확인하고 가방 속으로 또다시 들어감. 동물을마다 밥 먹는 시간이 다 달라서, 거의 한 시간마다 가방을 들락날락 해야하지만 오늘은 이게 마지막. 잘게 싼 닭고기가 든 양동이를 탈탈 터는데 그레이브스 생각이 듦. 바쁘다는데 점심은 먹었을까, 집엔 언제 오려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방을 기어 올라옴. 그레이브스에게 쪽지가 도착해있음. 늦을테니 기다리지 말고 자라는 말과 함께 꽃 한 송이. 뉴트는 부엉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먹이를 주지만 오늘 하루종일 그레이브스를 못 본다고 생각하니 힘이 쭉 빠짐.
그레이브스는 국장회의중. 날아온 작은 부엉이 하나가 입에 물고있던 종잇 조각 하나를 툭 떨어트림. 쪽지를 편 그레이브스의 입가에 미소가 맺힘. 쪽지에 써져있던 글씨는 "♥".

am 2:00

뉴트는 쓰던 양피지를 차곡차곡 정리하고 간단히 씻은 다음 침대에 누움. 빨리 그레이브스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듦.
그레이브스 퇴근. 대충 손만 휙휙 저어서 옷 갈아입고 씻지도 않고 침대로 엎어짐. 잠들었던 뉴트가 눈을 게슴츠레 뜨더니 으응...하며 그레이브스의 품으로 파고듦. 그레이브스는 세상피곤이 다 녹아내리는 걸 느끼며 반쯤 잠든 뉴트 끌어안음. 왔어요...? 귓가에 들리는 뉴트 목소리가 포근하고 다정함. 그레이브스는 이번 휴가땐 아무 것도 안하고 뉴트랑 하루종일 붙어있을 생각을 하며 뉴트의 곱슬머리에 쪽쪽 입맞춤.

"사랑해, 뉴트."
"나도요..."

웅얼거리는 뉴트의 대답을 들으며 그레이브스도 잠이 듦.









예...그랬다고 합니다. 왜 썼는지 모르게따...ㅎ..
2017.01.16 21:15
ㅇㅇ
모바일
존나좋아요 센세
[Code: 455a]
2017.01.16 21:15
ㅇㅇ
모바일
ㅎㅎㅎㅎ센세ㅎㅎㅎ
[Code: 307c]
2017.01.16 21:16
ㅇㅇ
모바일
센세 일년은 365일인거 아시죠? 이제 둘이서 백년만년억년 같이 사는거 보여주세요 억나더
[Code: 455a]
2017.01.16 21:16
ㅇㅇ
모바일
하......... 존나 좋아.......... 세상에.... 이런 일상적이고 달달한거 너무 좋아여 센세........... 센세 제 머릿속에 다녀가셨어여? 어떻게 붕부니 취향 이렇게 딱맞춰서....... 센세 제가 지금 너무 좋아서 말이 안나오네요 센세 붕부니 어나더... 어나더....
[Code: 4e23]
2017.01.16 21:29
ㅇㅇ
서로 보고 싶어하는거 너무 설렌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2660]
2017.01.16 21:59
ㅇㅇ
모바일
와 너무 좋아서 마쿠자 뿌순다ㅠㅠㅠㅠㅠㅠ뉴욕뿌순다ㅠㅠㅠㅠ센세 어나더요 어나더ㅠㅠ
[Code: 1946]
2017.01.16 22:05
ㅇㅇ
모바일
5시에서 눈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f958]
2017.01.16 22:35
ㅇㅇ
모바일
크ㅠㅠㅠㅠㅠㅠㅠ존나좋네ㅠㅠㅠㅠㅠㅠㅠ억나더ㅓㅓㅓㅠㅠㅠㅠㅠㅠㅜㅜ
[Code: 85df]
2017.01.16 23:06
ㅇㅇ
달달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637]
2017.01.16 23: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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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나 하루종일 달달하다 둘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계속 같이있네 달달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aea]
2017.01.16 23:51
ㅇㅇ
모바일
오늘 하루 잘봤어요
센세 내일도 써주세요
[Code: 75c0]
2017.01.17 17:01
ㅇㅇ
아악 죤나 달아서 나붕은 녹아내렸읍니다 센세..
[Code: 7a1c]
2017.01.17 17:45
ㅇㅇ
하 쩔어 그래서 낼 스케쥴은 어떻게 되죠 센세?
[Code: b6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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