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442930
view 17443
2014.12.16 14:45

월요일(12/1)

업무가 끝나고 귀가하던 중 누군가가 Q의차 바퀴를 저격했어.

원래 지하철을 애용하던 그이지만, 체통과 안전의 문제로 운전기사를 데리고 다니게 된 지 1달도 안 된 시점에서.

이제 막 친해지려 하던 불쌍한 기사는 그대로 머리가 날라갔고, Q는 반항 한번 못하고 기절해 버렸어. 


Q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어.

의자에 묶여 있는 손발은 감각이 없고 더러운 창고에선 퀴퀴한 냄새가 났어.

습기찬 쇠파이프들, 어디선가 나는 증기 소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리는 기차 경적, 그리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여기가 어딜까-라고 생각했는데 납치될때 맡은 약품냄새가 아직도 코 끝에 맴돌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그때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이 누군가의 손에 움켜잡아졌어.

그는 Q의 발 앞에 삼각대를 놓곤 카메라를 쳐다보길 강요했어.

다음 순간, 납치범은 전기 충격기로 Q의 왼 손목을 지지기 시작했어.

제대로 소리마저 지르지 못한 채 쇼크에 빠지려는 듯 움찔거리는 턱을 든 납치범은 수건에 씌운 손가락을 물렸어.

'혀를 씹어 버리면 재미 없잖아?'

그는 면도칼을 꺼내더니 방금 지진 자리를 갈랐어.

마치 스테이크를 자르듯 거침없는 칼날 아래 이미 탈데로 타버린 컴퓨터 칩이 절단났어.



화요일(12/2)

불꺼진 거리 한복판을 미끄러진 타이어는 긴 고무 자국을 남겼어. 

M은 쿼터마스터가 런던 한복판에서 납치되었다는 사실에 멘탈에 금이 갔어.

뒤늦게 임무에서 돌아온 본드는 그대로 사무실을 뛰쳐 나갔어.

납치범들에게선 아무런 연락이 없었는데 그게 그들을 더 불안하게 했어.

이 와중에 절망적인 기술팀의 무전.

'Q의 위치추적기가 제거되었다.'





ㅅㅂ;;;;; 나 새끼가 이렇게 변태였다니;;;; 최애캐는 구르는게 맛이라지만 고문이라니;;;; 

아 것보다 납치범누구로 하지;;; 실바는 내 취향 아닌데....


2014.12.27 22:24
ㅇㅇ
모바일
이편 주세여ㅜㅜ
[Code: 2e4e]
2015.05.13 10:53
ㅇㅇ
모바일
제목 보고 납치범이 본드일거라고 맘대로 망상...
[Code: eaaa]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