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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4 19:40

레골이가 이케저케 풀어주는 게 보고싶다...

곶손 주의 짧음 주의 다 주의








스란이 레골이 때문에 화가 나는 일은 거의 없겠지. 만날천날 물빨핥이 일인데요. 그래서 왜 화났냐면 음...레골이 보기엔 정말 암것도 아닌 사소한 걸로 질투→언짢→화가 난다!!!!! 이 루트를 탔으면 좋겠네.


날씨가 좋아서 어디 피크닉같은 거라도 가려고 했는데 피크닉의 꽃은 도시락이 아니겠음? 근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레골이 먹을 과일만 잔뜩 있고 샌드위치나 뭐 그런 걸 만들 재료따윈 없는 거지. 그래서 둘이 손잡고 마트를 갔다고 한다. 갔는데스란두일이 손이 커서 같은 걸 몇 개씩이나 카트에 쓸어 담는 거지. 스란이 카트에 뭘 넣으면 레골이가 알아서 두세네대여섯개는 다시 진열대에 갖다 놓는 게 이 부부의 장 보는 스톼-일. 그냥 피크닉이나 갈 간단한 거 사려고 했는데 왜 만한전석을 해야 할 것 같이 카트를 가득 채우는지 레골이는 스란두일을 이해할 수 없음. 이해란 걸 포기하고 자기가 도로 갖다놓는 게 편하구나 깨달은 지 오래인 레골이. 스란은 레골이 입에 들어갈 거니까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겠구나 싶으면 일단 집어넣고 보는 거겠지 뭐.



계산대로 가려다가 레골이가 자기가 못 본 새에 스란두일이 넣어놓은 거 발견해서 갖다 놓고 오라고 말없이 내밀었음 좋겠다. 허헣헣 내 아내는 눈썰미도 좋네 어허허헣 스란두일이 그거 갖다놓는 그 새에 레골이가 아는 사람을 만난 거라. 누구겠어요 아라곤이지 헤헷. 대딩 때 선밴데 레골이는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워서 꺄르륵대고 인사하고 수다를 떨기 시작함. 하지만 이야기 얼마 하지도 못함. 전방 3미터에서부터 어둠의 오오라를 마구 뿜뿜파우 하면서 오는 스란 덕분임. 레골이가 스란과 아라곤 인사시키니까 시베리아벌판에 삭풍이 몰아치듯 냉랭하고 어색함이 겨울을 일시가불받은 것과 같은 늑힘적인 느낌.


레골인 고대로 질질 끌려나가느라 아라곤에게 잘가란 인사도 제대로 못함. 차 안에서 스란두일이 제대로 투덜랩을 시작하는데 트집 오브 트집도 그런 트집이 없어라. 인사를 왜 하냐는 둥 왜 예쁘게 웃어주냐는 둥 이야기는 왜 하냐는 둥 툴툴툴 투덜댐이 자진모리로 몰아쳐라. 스란이 왜 그러냐면 아라곤과 레골이는 전적이 있을랑 말랑 했었거든.



레골이는 대딩 때 카페 알바를 했었음. 와씨 나도 가보고 싶다. 그 당시에 아라곤이 슬슬 들이대고 그러는 때였는데, 레골인 해맑아서 잘 몰라. 영고 아라곤ㅠ 그런 상황에서 스란두일이 등장한 거지. 스란은 순전히 레골이 때문에 레골이가 알바하는 카페 vvvvvvvip 찍음. 스란이 어김없이 레골이에게 눈도장 받으러 카페 간 날에 아라곤이 먼저 와서 레골이랑 알은체하고 썸이라도 타 보려는지 은근히 이케저케 구는 걸 보고 위기의식이 폭발한 거지. 아라곤처럼 은근슬쩍 굴 새가 어딨음 썸 탈 시간이 어딨어 돌직구 꺼져 난 핵직구야 투다닫다다다다 날려서 레골이 옆자리 차지함. 굿. 그래서 결혼까지 했는데 그 사이의 우여곡절은 zipzip하고 암튼 그래서 스란은 레골이가 우연히 다시 아라곤 만난 것도 싫고 같은 공기 마신 것도 싫고 몇 분간이라도 같이 있었다는 것도 싫어쥬금.


레골이는 어이가 없지. 아라곤은 그저 좋은 선배로 아련하게 기억에 남아있는데 왜죠. 왜 저리 스란이 난리 치는 거죠. 뭐 이렇다 할 사이도 아니었는데. 집에 와서도 소파에 앉아선 레골이를 옆구리에 끼고서도 질투70 분노30 쉐낏쉐낏한 상태가 가라앉질 않음. 본딩 돼있으니 스란이 어떤 기분인지 고스란히 아는 레골이는 스란이 그러는 게 웃기기도 하고 좀 귀엽기도 하고 질투하는 것도 자기를 지나치게 좋아해서 그러는 거니 간질간질 좋기도 함. 그래서 임신해서 둥그렇게 부푼 배를 감싸안고 끙챠 몸을 일으켜 세움.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서 스란두일 머리만 감싸 안겠지. 스란두일은 갑자기 따뜻하고 몽글한 품에 안기니까 기분 나빴던 게 한 방에 싸아아아아악 가라앉음. 하지만 티를 내진 않겠죠. 아니 근데 레골이가 스란두일 손을 끌어다가 가슴께에 올려두기 까지 하는 거야. 스란이 기분만 풀렸겠어 진작에 하늘 승천해서 어허허허헣허허허헣헣 개존좋 이러지.


“이제 기분 풀렸죠?”

“아니. 아닌데. 하나도 안 풀렸어.”

“그래요? 그럼...”




스란두일은 침만 꿀꺽 삼킴. 대체 어디서 이렇게 몹시 바람직한 건 배워 와서!! 호흡곤란이 컼허헠!! 그도 그럴 게 레골이가 스란 손을 아예 옷 속에 넣어준 거야. 몰캉한 가슴이 손에 달라붙자 어휴 대낮부터 스란두일 혼은 마실 나가는데 레골이가 뽀쪽도 몇 번 해주고선 배시시 부끄러운 듯 웃으니까 스란두일 광대도 승천하고 입꼬리도 승천하고 레골이 뱃속에 있는 주니어 말고 다른 주니어도 하늘로 올라가고 그래서








 

화창한_가을 대낮에_신혼부부가_ 소파에서 ZIPZIPZIP







마그마끓듯 격렬하고 뜨거운 잣죽을 아주 꼬숩게 노나 먹었다고 한다.




2014.11.02 13: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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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개존좋
[Code: 92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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