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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7 21:30

bl물주의

 

 


 

 

 

 

 

 

 

 

1.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지는 유리잔, 그리고 그 후 잠시 동안 큰소리가 현관 쪽에서 들려온다.

 

 

"이거 놔!"

"제임스 T.커크! 내 말 좀 들어봐!"

 

 

본즈가 짐의 손목을 부러뜨릴 기세로 꽈악 잡고 고함을 질렀다. 짐은 고함 때문인지 살짝 움추러들었지만 곧, 다시 눈을 확 올리고 본즈를 노려보았다.

짐은 곧 눈물이 흐를 것 같았지만 참기 위해 애꿋은 손만 꽈악쥐었다. 덕분에 손톱이 파고 들어서 손가락을 타고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본즈가 곧 짐의 손에서 피가 흐른다는 걸 알고 기겁을 하며 잔뜩 찡그렸다.

 

 

 

​2. "짐! 손에서 힘 풀어!"

 

 

손톱이 파고들었잖아! 잔득 찡그린 얼굴로 걱정하면서 짐에게 말했지만, 짐은 오히려 더 손을 꽈악쥐었다. 본즈는 더 이상 안되겠다는 듯이 힘으로 짐의 손가락을 폈다.damn it.. 작게 욕지거리를 뱉으며 짐을 거실로 끌고 갔다. 그리곤 짐을 눌러앉히며 서랍 두 번째에서 구급 상자를 꺼냈다.

짐은 찡그리며 일어설려고 했지만 자신을 누르는 힘 때문에 움직이지 못했다.

 

 

"손 줘"

 

 

하지만 짐은 듣기는커녕 못 들은 척 다른 곳에 시선을 뒀다.

그렇다고 물러날 본즈랴, 짐의 손을 억지로 잡고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치료 도중 불과 몇 분 전에 자신이 부러뜨릴 기세로 잡았던 손목에 붉은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치료중 내내 자책을 했다.

 

작게 자신을 자책하는 말을 중얼거릴 때마다 짐이 움찔거렸지만, 본즈는 그저 상처에 통증이 와서라고 생각했다.

치료를 다하고 본즈는 한숨을 쉬며 짐의 반대편 테이블에 걸터앉았다.

 

"짐? 얘기 좀 하자"

 

 

짐이 큰소리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큰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살짝 심호흡을 했다. 짐은 고개를 살짝 들어 반항적인 눈빛으로 본즈를 째려봤다.

위태위태한 짐이였지만, 싸늘하게 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본즈는 지긋이 짐을 보며 다시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미, 그건 진짜 단언컨대 오해야"

 

 

짐은 대답 대신 빤히 쳐다봤다.

푸르고 깊은 눈이였다, 당연히 지금도 푸르고 깊은 눈이지만, 생기가 없었다.

 

 

"그 여자의 돌발행위였어, 정말이야, 그리고 그 여자는.."

 

 

그래, 그냥 동기의사야. 짐은 그렇게 말한 본즈를 더욱 째려보았다. 그렇게 잠시 동안 째려보다가 드디어 짐은 부들부들 떨며 입을 열었다.

 

 

"변명하지 마!"

 

 

짐은 온 힘을 다해 자신이 앉아있던 쇼파바로 옆의 액자를 내팽겨치듯 바닥에 던져서 깨뜨렸다.액자의 유리가 산산조각나며 파편이 마구 튀어나갔다.

 

본즈는 잠시 동안 얼었다.정말 아주 잠시 동안이였지만 짐은 이미 현관문을 쾅 닫고 뛰쳐나간 상태였다.

본즈는 제정신으로 돌아와 짐을 붙잡을려했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3. 짐은 본즈가 직접 치료해 준 손을 붙잡고 흐느꼈다.

 

 

"어떻게..흑..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푸른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짐은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내었다.

종종 지나가는 사람들이 괜찮냐고 다가가도 그저 울기만 했다.

본즈가 그렇게 변명하듯이 말한 서러움과, 몇십분전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대한 미안함, 두 개의 감정이 빠르게 교차했다.

 

 

한편으로는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못 쓸 짓을 한 느낌이였다.

그렇게 몇 분 정적이 흘렀을까, 짐의 호흡이 천천히 정상으로 돌아온 후 짐은 눈물을 소매로 닦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래, 여기서 질질 짜기만 하면 뭐해. 짐은 뭔가 생각한 듯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약간은 어지럽고 다리는 잘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꿋꿋이 걸어갔다.

 

본즈는 짐을 잡지 못했던 자신을 또다시 자책했다.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던 짐에게 살짝 화났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미워하나, 본즈는 마른 세수 몇 번을 하고 현관에 걸려 있던가디건을 느리지만 빠르게 걸쳐입고, 짐을 찾으로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늘 진짜 왜 이러냐.."

 

 

본즈는 짐을 진심으로 애타게 찾았다.

 

 

 

​4​. 짐 자신이 이렇게 화난 이유는 바로 본즈가 자기와 자주 가는 bar에서 웬 낯선 여자와 술을 마시다가 키스하는것아닌가

그래,술마시다그럴수있지,나도그러는데뭐 라고생각도해보고계속지켜봤었다.

그래, 분명 그 여자가 먼저 시작했지만, 본즈는 딱히 밀어내거나 하지 않았다. 다만 거부하듯 밀쳐내는 모션도 있었지만..

하지만 그때는 정말 본즈에게 배신감과 화남을 느꼈다.양심이 있다면 저렇게까지길게하진않겠지,짐은 본즈를 레너드 맥코이! 하며 크게 부르고 화난 얼굴로 쌩하니 bar를 나가버렸다.

 

 

본즈는 오랜 만에 이름을 풀 네임으로 불려서 좋았지만, 짐에게 이런 식으로 들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본즈의 머리 속에서는 자동적으로 짐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본즈는 제앞에 취한 동기여자의사를 다소격하게 밀치며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짐을 쫓아갔다.

 

 

"짐! 기달려 봐!"

 

 

얘가 이렇게 빨랐었나 거의 숨이 다찼을쯤에 헉헉거리며 짐의 두 팔을 잡아채고 돌아세웠다.

오해야,짐 본즈는 연신 오해라고 미안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때는 짐이 뵈는게 없던 상태라 듣지도 않고 본즈의 가슴팍을 퍽퍽 소리나게 때렸다.지나가는 사람도 맞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정말 세게 때렸다.본즈는 고통을 참으며 그런 짐을 집까지 겨우 데려왔다





2014.09.13 20: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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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
[Code: ac10]
2014.09.17 02: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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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컼ㅠㅠ쫂
[Code: d0f3]
2014.11.15 10: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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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야대ㅠ본즈나빠
[Code: f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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