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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5 15:36
버키스팁으로 사소한 해프닝이 보고싶다
노잼주의 쓸데없이김주의



1.에이젼트 콜슨은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아 쉴드에 출근했다. 콜슨이 주차장에서 자기 전용자리에 깔끔하게 주차를 마치고 홀더에 꽂아뒀던 커피잔을 빼들었을때, 옆 자리에 잘빠진 은색 Suv 차량이 한 대 와서 섰다. 콜슨은 그동안 못보던 차인데 누구일까, 보통 쉴드사람들은 맞춘듯이 다들 시꺼멓죽죽한 차만 타고다니는데, 하는 호기심에 잠깐 옆을 쳐다보았는데, 곧 이어 열린 운전석에서는 놀랍게도 캡틴 아메리카가 내렸다.





2.콜슨은 놀라움과 반가움에 소리를 질렀다. "캡틴!" 차문을 닫고 돌아선 캡틴 로저스는 갑자기 자길부르는 큰소리에 살짝 움찔했지만 콜슨을 보고는 이내 착하게 웃어주며 인사를 했다. "콜슨. 좋은 아침이네." 콜슨은 환하게 웃었다. "캡틴, 차 사셨네요? 전에는 바이크 타고다니시더니." 콜슨은 스팁의 차 범퍼를 가볍게 쓸어보는 시늉을했다. '어떡해! 캡틴이 내 옆자리에 주차하셨어!' 콜슨이 속으로 소녀같은 비명을 지르고있는걸 까맣게 모르는 스팁은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이제 홑몸도 아닌데, 바이크만 타고 다닐수는 없어서..." 콜슨은 환하게 웃다가 그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예?"





3.콜슨은 정신을 놓은 상태로 사무실에 출근했다. 콜슨의 귓가에서는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까지 걸어오며 캡틴과 나눈 대화가 웅웅 울리고있었다. '홑몸이 아니...시...라뇨?' '그래, 자네도 알다시피 버키가 돌아왔지않나.' '아... 반스병장이...' '그렇다네.' 콜슨은 뜨거운 커피를 한입에쏟아부으면서도 뜨겁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못했다. 콜슨은 멍하니 책상앞에 앉아있다가 울컥 차오르는 눈물을 닦기위해 서랍에서 별과 방패가 그려진 손수건을 꺼내야했다. 그러다 콜슨은 뭔가 번뜩 생각난듯이 모니터와 인터넷창을 켰다.





4.스팁은 지난 임무의 보고를 위해 국장실로 갔다. 모니터를 쳐다보다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스팁을 본 퓨리의 표정은 여상치 않았다. 스팁이 보고와 다음 임무에대한 상의를 위해 입을열려할때 퓨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스팁은 영문모를 유급휴가를 받고 국장실을 나오게되었다. 퓨리는 전에 없이 그의 손을 잡으면서 "...지난 임무 정말 수고해줬네." 하는 격려인사까지 했다. 스팁은 ...?...하는 심정으로 짧은 인사를 남기고 국장실을 나왔다.






5.스팁이 퇴근하려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문을 열었을때 뒷좌석에는 빨갛고 파랗고 하얀별이 그려진 카시트가 설치되어있었다.





6.스팁이 집에 돌아와 버키에게 "버키, 나 당분간 휴가받았어." 하자 버키가 스팁을 쳐다보며 "...너 설마 잘린거야?" 하고 물었다. 그리고 곧이어 "잘됐다." 하고 중얼거렸다.







7.스팁과 버키는 간만의 휴가동안 여행을 가기로했다. 조수석에 탄 버키가 뒷자석을 돌아보다 "근데 스티비, 저건뭐야?" 하고 카시트를 가리켰다. 스팁은 "나도 몰라." 하고 대꾸했다. 버키는 앙증맞은 카시트를 쳐다보다가 그자리에 버키베어를 앉혔다.







8.바튼은 임무지로 향하는 헬기안에 앉아있다가 문득 물었다. "근데 캡틴은 왜 요즘 통 안보이지?" 나타샤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휴가래." "휴가라고?근 한달은 안 보인거같은데." "출산휴가래." 나타샤의 말에 순간 헬기에서 정적이 흘렀다.







9. 스팁의 휴가가 길어지고 있었다. 그동안 스팁은 버키와 집에서 빈둥거리고, 책을보고 음악을 듣고 -콜슨이 클래식 CD를 아주 많이 보내주었고 스팁은 그의 음악적 취향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종종 버키와 함께-버키베어도 함께-드라이브를 했다. 쉴드에서도 급한일이 없는지 임무 연락은 오지않았다. 종종 콜슨이나 나타샤,토니,배너가 안부인사를 물으러 전화를 걸뿐이었다. 스팁은 평화로움을 느꼈다. 카시트는 버키베어의 고정석이 되었다.







10. 맨해튼에 또 미친 빌런이 쳐들어왔다. 스팁은 티비를 보다가 속보로 그사실을 알고 거실벽에 기대져있던 방패를 들고 뛰쳐나갔다. 이미 빌런과 대치중이던 어벤져스들은 갑자기 나타난 스팁을 보고 기함을 했다. "여기가 어디라고 와!" 어벤져스들은 너무당황한나머지 빌런을 한방에 때려부수고말았다.






11. "오랜만이네, 캡시클? 어디봐, 오, 가슴이 더 빵빵해진거같은데." 토니가 스팁의 왼쪽 가슴을 꾹 눌렀다. 나타샤가 뭐하는 짓이냐며 토니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배너박사는 오랜만에만난 스팁을 찬찬히 살펴보다 여전히 판판한 그의 배를 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스티브, 지금 몇개월차죠?" 스팁은 예상외의 질문에 갸웃하며 대답했다. "휴가받은지 3개월 됐네. 자네들은 휴가 안가나?"









12. 스팁은 <우리말 바루기> <헷갈리는 우리말 맞춤법 100> 책을 선물받고 복귀했다.





13. 홑몸이 아니다: 임산부를 이르는말
홀몸: 연고나 친인척이 없는 이를 이르는 말




14. 콜슨은 깔별로 구비한 배냇저고리와 딸랑이들을 캐비넷에 집어넣으며 아쉬워했다.





15. 버키는 스팁이 다시 휴가를 받게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2014.08.28 2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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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선생님 어나더 ㅠㅠㅠ 또 휴가받는것도 보려주셔야죠
[Code: 7744]
2014.09.17 20:28
ㅇㅇ
모바일
어나더ㅠㅠㅠㅠㅠㅠ
[Code: 05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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