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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00:49


결국 보고싶은건 지손으로 쪄야되는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딜리시아는 미스페티그루에서 에이미 아담스 역할ㅋㅋ


ㄱㅈㅅㅈㅇ/오타주의/각종주의







리는 잘 팔리지 않는 소설 작가임. 몇개월 전에 출판사 창립기념 파티에서 딜리시아를 만나게 됨. 딜리시아는 헐리웃 반짝스타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유명 사업가와 결혼한 뒤 은퇴를 한 배우임. 막 중년에 들어선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매력적이었음. 그녀는 리에게 흥미를 느끼는 듯 다가왔고 리도 타지를 떠돈지 오래라 그 관심이 싫지 않았음. 둘은 그 뒤로도 여러번 사적으로 만났고, 술에 취해 잠자리를 가졌음. 딜리시아는 사업으로 바빠 자신을 신경 쓸 겨를 없는 남편을 탓하며 리와 만남을 이어갔음. 조만간 뉴욕으로 이사를 한다는 리의 말을 듣고 딜리시아는 마침 방치해둔 아파트가 있다면서 그 곳으로 들어오라고 했음. 리도 적절한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예술가로써 후원자를 만남셈 치라며 자신의 옛 이야기까지 덧붙여 얘기하는 딜리시아를 내칠 수는 없었음. 물론 그 후원을 정말 필요로 했던것도 있고.



아무튼 이삿날 딜리시아랑 길이 엇갈린 리가 아파트에 먼저 도착했음. 짐은 한가득인데 열쇠는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아래층 집 벨을 눌렀음. 사람이 없는건지 몇 번을 눌러도 반응이 없더니 어느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음. 리는 짐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 계단을 올라갔음. 힘들게 이층에 도착하자 문이 배꼼 열리더니 머리통 하나가 튀어나왔음. 막 일어난건지 산발이 된 머리로 눈도 채 뜨지 못하면서 리를 보고는 미소를 지었음. 리는 문을 열어준 사람인걸 알아채고 인사를 했음.




"어- 안녕하세요. 오늘 윗 집으로 이사 온 리 페이스라고 합니다. 잠.....깨워서 죄송해요. 열쇠를 아직 못 받아서.."

"안녕하세요. 근데...지금 몇 시죠?"

"네? 아...2시 20분 이네요-"




리의 말을 들은 남자는 화들짝 놀라면서 문도 채 못 닫고 방 안으로 튀어 들어갔음. 리가 문틈으로 슬쩍 들여다보니 문에 가려져 있던 남자의 알몸인 뒷모습이 보였음. 리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땠다가 안그래도 난장판인 집안을 들쑤시고 다니는 남자를 다시 지켜봤음. 




"셔츠..셔츠..!"


리는 남자의 집 문 앞에 짐을 살짝 내려놓고 몸을 반쯤 안으로 내밀었다가 문고리에 걸려있는 셔츠를 발견했음. 혹시 이걸 찾냐는 리의 말에 남자가 휙 돌아봤고 그때문에 남자의 나체가 그대로 드러났음. 리는 너무 놀라서 손으로 눈을 가렸고, 남자는 성큼성큼 다가와서 리에게 셔츠를 건내 받았어. 셔츠를 걸쳐입는듯 해서 손을 떼자 갑자기 리의 볼에 촉-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입술이 잠깐 닿았다 떨어졌어. 고마워요- 하고는 바로 양말!!! 하고 멀어지는 남자에게 리는 황당함을 느꼈지. 



"그보다 팬티부터 찾지 그래요...."




리는 어느새 문 근처에 기대서서 남자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 옷 순서도 모르고 허둥거리는 모습이 퍽이나 웃겼으니까. 남자는 그제야 알아차린듯 장식장 서랍에 껴있는 팬티를 꺼내 입었어. 리는 한숨을 쉬고 몇 걸을 떼 집안을 둘러봤음. 그 때 검은 개 한 마리가 와서는 리에게 꼬리를 쳤어. 남자는 옷을 마저 입다 말고 시디 밥!! 하면서 부엌으로 향했음. 밥이라는 말을 알아들었는지 개 역시 남자의 꽁무니를 쫓고 리도 그 둘을 따라 부엌으로 향했어. 아직 바지를 입지 않은 채로 사료를 주고는 먹는데 정신팔린 개에게 부비고 뽀뽀하고 난리가 난 남자를 보고 리는 바쁜거 아니였냐고 넌지시 물었어. 정신차린 남자는 리를 쳐다보고는 문득 뭔가 떠오른듯 멋쩍게 웃었어.




"그러니까...리...?"

"...페이스요."

"아. 리! 혹시 내 바지 못 봤어요?"




리는 아찔해지는 정신을 붙잡고 주변을 둘러봤고 마침 옆 라디에이터 위에 올려진 바지를 집어 들었어. 이거요? 라고 묻자 남자는 리는 참 잘 찾네요! 하고 바지를 받아들어 욕실로 급히 들어갔어.




"미안한데 리! 몇시라구요?"

"2시 30분이요-"

"아아- 늦으면 혼날텐데!!!"

"도대체 무슨일인데 그..래요?"




리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욕실 문이 열리면서 남자가 얼굴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튀어나왔어. 어째서 손에 수건이 들려있는데 닦지 않는건지 의아했지만 동생들이 많은 리는 자연스럽게 수건을 빼앗아 남자의 얼굴을 꼼꼼히 닦아주었음. 남자는 가만히 눈을 감고 손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대답했음.




"면회에요. 면회.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거에요."

"면회?? 어디로요?"

"요양원이요. 친구가 있어서요-"

"요양원? 친구가 아파요?"

"멀쩡해요! 단지 나이가 많을뿐- 시간이 간당간당 하겠어요!"




남자는 침실로 들어가면서도 말을 멈추지 않았음. 친구가 잔소리가 심하다느니 자길 잡아먹을거라는둥 대부분 욕이었지만. 리는 거실 소파에 기대서 그가 하는 소리에 맞장구만 쳐주고 있었음. 준비가 끝난건지 문이 열리고 남자가 나오자 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어. 아까까지 부스스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말끔하게 정돈된 미소년이 서있었음.




"그나저나 내 소개를 했던가요?"

"아뇨.."

"올랜도라고 해요. 올랜도 블룸. 올리라고 불러요!  얘는 시디구요."




옆에 있던 강아지의 소개도 잊지 않은 올리는 시디에게 인사를 하고는 현관으로 향했음. 리는 그를 따라 바깥까지 나왔음. 택시를 잡으려고 바둥거리는 올리를 보다못한 리가 긴 팔로 신호하자 택시 한 대가 둘의 앞에 섰어. 뒷자석 문을 열자 안에 있던 딜리시아가 리를 보고 반겼음. 마중을 나온거냐며 기뻐하는 딜리시아를 보며 당황했지만 내색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




"맙소사..딜리시아 라포스!"

"어머. 이 미남은 누구..?"




딜리시아를 보며 눈을 반짝이던 올리는 그녀의 광팬이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않았음. 딜리시아도 좋아하는 눈치였지만 리는 올리에게 시간을 상기시켜줬음. 그리고 잔뜩 아쉽다는 내색을 비추는 올리를 택시에 태워 보낸 뒤 딜리시아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음.

2014.04.23 01: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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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붙어있다!!!! 선생님 이게 꿈은 아니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27c]
2014.04.23 01:17
ㅇㅇ
모바일
선생님 여기 군만두웰치스 드시고 어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2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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