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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22:26
닼니스 ㅇㅅㅍ?





생도 시절 커크는 본즈가 자기에게서 조지 커크를 찾지 않아서 본즈랑 친해지게 됨. 그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던 정상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커크는 자연스럽게 본즈한테 의지하고 매달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본즈가 먼저 커크를 사랑하게 되는 거 보고싶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본즈 스스로도 잘 모름. 그냥 좀 눈에 밟혀서 챙겨주다보니 아픈 손가락처럼 느껴졌는데 돌이켜보면 사랑하고 있었다던가...


본즈가 자기 감정을 알아차릴 때가 되면 커크는 본즈가 어떤 식으로 자길 보는지 이미 알고 있을 듯. 어릴 때부터 눈칫밥 먹고 커서 사람들 간 관계 읽는 데는 도가 튼데다 아이오와 망나니 시절이랑 아카데미 바람둥이를 거치고 철이 들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자기를 보는 시선을 판단하는 데 점점 더 예민해졌기 때문에 본즈의 시선에 담긴 감정 읽는 것 따윈 일도 아니겠지. 커크는 본즈가 뚫어져라 쳐다봐도 모른 척 지나가고 열망하는 시선을 발견하면 마주 웃어주면서도 전혀 알고 있다는 낌새를 내비치지 않음. 본즈가 돌변하면 상처받지 않을 준비를 하면서 서서히 멀어지려고도 해봄. 본즈랑 함께했던 추억을 좋았던 기억으로만 남기고 싶었기 때문에.


근데 커크의 예상과는 달리 본즈가 바뀌는 게 없었으면 좋겠다. 커크는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본즈가 예전에 거쳐온 사람들 같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기쁘기도 함. 같이 엔티 타고서도 본즈가 전혀 고백할 것 같지 않고 그렇다고 자길 향한 시선이 변하지도 않으니까 커크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게 됨. 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다시 본즈한테 어리광도 부려 보고 고집도 피우고 그러면 본즈는 어리둥절하면서도 그냥 커크가 변덕 좀 부렸겠거니 생각했으면.


그리고 커크는 닼니스 이후에 깨어나서 본즈를 본 순간 눈물이 핑 돌았음. 살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어쨌든 자길 살린 사람이 본즈여서 좋고 살아서 본즈 봐서 좋고.. 회복하면서 계속 본즈 생각만 하던 커크는 드디어 자기가 본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좋겠다. 기나긴 병실 신세를 벗어나 회복기념으로 둘이서 술 한잔 하는데 술 좀 들어가고 커크가 본즈한테 눈을 맞춤. 그때까지도 본즈가 커크를 보는 시선은 변함없겠지. 그래서 커크가 충동적으로 말함. 우리 이제 솔직해지자. 본즈.
2017.01.12 22:51
ㅇㅇ
모바일
허억 센세 이제 몸으로 솔직해지는거 어나더!!!!!!!!
[Code: d336]
2017.01.12 22:55
ㅇㅇ
몰라 다 필요없어 센세는 내 아내고 어나더를 가져오지 않으면 구워서 먹을거야 알아들어?
[Code: 6fab]
2017.01.12 22:55
ㅇㅇ
모바일
허미 미친 헉헉 존좋 허미
[Code: 48fd]
2017.01.12 22:56
ㅇㅇ
모바일
진심 취직 ㅠㅠㅠㅠ 본즈 감정을 알면서 마음이 복잡해지는 커크랑 변치 않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본즈 존나 좋아요 센세 최고다
[Code: 48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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